벌써 2024년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바쁘게 지내왔던 24년을 뒤로하고 25년을 새로 맞이할 생각하니 약간 설레기도 한다.
내년에는 우리 가족이 한명 더 늘어나는 해이기도 하고, 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임이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휴직도 들어가게 될 거고… 아무튼 기대된다😊
실은 인터넷 광고의 영향인지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또 다시 어리석은 다이어리 구매를 해버렸다.
대학원 1년차에는 스타벅스에서 나온 6개월짜리 분할 다이어리를 아주 알차게 사용했는데, 이후에는 같은 모델이 나오지 않아서 회사 다이어리, 남편 회사 다이어리, 핸드폰 캘린더, 내가 만든 엑셀 스케쥴표, 작년 1년치 스벅다이어리 재탕 등 번갈아가면서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일정관리도 엉망이고 썩 맘에 들지 않아서 다시금 하나에 정착하기 위해서 큰 맘먹고 구매했다.
에전처럼 얇은 다이어리를 찾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내년에는 외출이 거의 없을 것 같은 마음에 집에서 두고 쓸 수 있는 일정 관리용, 육아기록을 남길 다이어리 이렇게 조금 두께가 있는 제품으로 골랐다.
이번에 구매한 다이어리는 ‘리훈’에서 나온 2025 이야기 다이어리 세트 일기 톨 위클리 날짜형 다이어리이다.
1+1으로 제공되는 터에 다른 데보다 좀 저렴하게 느껴지긴 했다. 하나는 날짜가 적혀있는 날짜형이고 하나는 날짜 관계없이 적을 수 있는 만년형. 라벤더와 파우더 핑크색으로 주문했다.
앞부부은 연간 일정을 적을 수 있게 되어있고, 월간 달력 이후에 1주일 단위로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된 부분이 꽤나 만족스럽다. 사실 일기를 꾸준히 써온 습관이 없어서 길게 쓰기 어렵고, 쓸 내용이 없는 날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같이 동봉되어온 펜은 색을 맞춰서 왔는데 컬러감이 파스텔톤으로 은은하니 예쁘다. 하지만 예쁜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기록에 정진해야 겠다는 다짐을 3일에 한번씩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꾸미는 데 별로 소질이 없어서 다이어리 꾸미기를 잘하는 분들이 조금 부럽기도 한데, 이참에 같이 쓸 수 있는 ‘다정한스티커 손그림’ 20장 세트도 함께 구매해보았다.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꾸민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용도로 잘 활용해볼 생각이다.
리훈 다이어리의 시작은 12월부터 적을 수 있게 되어있어서 3주 정도 기다렸다가 사용해보려고 한다.
기록이 주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꽉 찬 내년 한해를 보낼 수 있기를.